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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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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냄새가 나는 듯한 정겨운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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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원 작성일09-02-24 12:35 조회1,416회 댓글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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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외갓집을 가면 아궁이에 할머니가 볏집으로 불을 댕기고
두터운 마른 장작을 넣어 군불을 떼서 소죽을 끓이셨어요,,
그때 맡았던 냄새가
오늘 받은 오카리나에서 났어요..
오래된..그리운 시골냄새..할머니 냄새..
어디서 나는 냄새인가 했더니 꺼먹소성한 연유로 난 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참 좋았더라능..

약간의 묵직함과..처음 손에 닿는 차가움.
잊고 살았던 소리..
몇 주 동안 내 머릿속에서 맴돌던 소리.
왕초짜인지라 소리에 대한 걸 평할 수도 없는터라
그저 행복함으로 몇 곡 불어보았고
손가락에 힘을 많이 주면서 운지를 해서인지 손가락이 아파 잠시 쉬었다 다시 불고
애들 앉혀두고 애들은 노래 부르고 저는 서툴게 연주를 하고..
그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점심을 가졌습니다..

저음은 초짜가 제가 듣기에도 참 그윽한 소리가 나는데  높은 도 ,레 올라가니 삑사리 나는거이
연습을 한참 더해야 악기에게 미안하지않을거 같았어요
천천히 연습하면..되겠지요..

너무 이뻐서 애들 손도 못대게 꼭 끌어안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작은소리큰울림님의 댓글

작은소리큰울림 작성일

^^,,,,
너무 이뻐서 애들 손도 못대게 꼭 끌어안으심 깨져요,,,품으셔야,,,
선생님 왈 " 잘 키우세요......일겁니다 하면 다른 말씀을 하시겠죠ㅋㅋㅋ

한기엽님의 댓글

한기엽 작성일

혜원님의 오카리나가 참 이쁘네요^^*
당초무뉘도 이쁘게 그려졌고요^^*
고향/할머니/향수~~
그만큼 오카리나의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때로는 울려주고, 기쁘게도 해주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력이 있나봐요^^*
좋은 오카리나 입양하신것 축하드리고요^^*
많이 이뻐해주세요^^*
오카리나라는 녀석은 이뻐해준만큼
보답하더라고요^^*

이정택님의 댓글

이정택 작성일

다른 악기들을 사용하다 이태영선생님 악기를 접하고서는
얼마나 놀랐던지...
특히나 저음에서 울려나오는
그 떨림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끼는 악기는 저 역시도
다른 사람의 손에 절대로 건네는 법이 없지요.
가끔씩 만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가족포함..)
 다른 악기를 슬며시 건네주곤합니다.

혜원님의 악기도 사진만으로도 그 울림이 느껴지는 듯한 좋은 악기로 보이네요.
저는 저음 솔이 있는 4c를 불어보고픈데 아직은 연이 닿지않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혜원님처럼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는 기쁨이 있어지면 좋겠습니다.
악기..많이 사랑해주시면 더 큰 기쁨으로 화답하리라 믿습니다...

혜원님의 댓글

혜원 작성일

저희집 물건들에는 이름이 나름 붙어있어요..
거실 한가운데있는 테이블은 "타블로" , 커다란 강아지인형은 "승순이", 모 빵집에서 받아온 스키타는 곰은 "풍이" 머 그런 식으루요 ㅎㅎ
저 악기에도 이름을 붙여주어야지..하다가 지은 이름이 "우리 연이" 입니다.
연을 먹였다고 "연이"  ㅎㅎㅎ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번 쓰을쩍 "떳다떳다 비행기" 한번 불어주고 "바위섬"을 마지막으로 간단한 동요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강좌 찾아서 제대로 배워야지..머 그런 생각도 들고..우야튼동..즐거운 아침입니다..^^

한기엽님의 댓글

한기엽 작성일

이름이 참 이쁨니다.^^*
연이라~~
연이 잘 키우세요^^*

강동균님의 댓글

강동균 작성일

표현이 너무 멋져요 ^^ 잘 키우세요 ^^

한기엽님의 댓글

한기엽 작성일

울 회원님들의 공통어 새로 입양하면
잘 키우세요^^*
모두가 선생님의 영향인듯합니다.^^*
하하하하하~~~

혜원님의 댓글

혜원 작성일

잘 키워야 될텐데 많이 어렵네요 ㅎㅎㅎ

한기엽님의 댓글

한기엽 작성일

오카리나녀석은 따듯한 입김을 날마다 먹기때문에
시간나시는대로 입술을 맞쳐주셔야 해요^^*
그래야 그녀석이 튼튼하게 잘 크거든요^^8

혜원님의 댓글

혜원 작성일

한번에 오래는 못하고 매일 세번 정도 30분씩만 입 맞춰주는데 첨보다 소리가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끼게되요..
1CM는  컸을려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