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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의 벽을 넘어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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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inny 작성일23-04-05 19:36 조회6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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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오카리나 연습에 대한 글을 끄적거리면서 될까 싶었던 소리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의 지나치게 긴 사용후기도 끝에 이르렀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음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에 어찌어찌하다가 악기를 제작하시는 다른 분과 통화를 하면서 

고민 상담을 하게 되었고, 기꺼이 가르침을 주신 짧은 통화를 끝내고

고음을 불때 입술에 약간 힘을 주고 세게 불어보니 소리가 확 달라지는 기적이. 와우

(고음은 모아서 세게 불고, 저음은 풀어서 넓게 분다?

나중에 고음을 어떻게 부드럽게 표현할 것인가는 또 다른 고민사항이구요)

 

고음은 빨대를 입에 물고 불듯이 불라는 글을 읽어본적이 있지만 생각만으로 했던 것입니다

복압과 성대의 모양에 대해서는 신경을 썼지만, 입술 모양이나 입안의 모양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안쓰고

텅잉을 트,투,드,두,루, 뭘 하든 생각으로만 했는지

오카리나를 물고 있는 입술은 이러나 저러나 그냥 저음을 할때 그대로 있었던 것이었더군요

그것만 고쳐도 바람새는 소리가 줄어들었습니다

운지구멍과 호흡으로 오카리나에 가해지는 압력의 변화에 대해 체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격려까지 해주시는 바람에 튜닝기가 미라고 하든 파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고

제 느낌대로 불고 녹음해서 소리가 시원하지 않으면 다시 해보고 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고음에 대한건 이게 답니다. 싱겁게 끝났네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고음발성을 잘하는 사람이 오카리나 고음도 잘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맞다는걸

확인한 순간이 있었다는 겁니다. 합창을 오래 해온 분이 신입으로 들어오셨는데

오카리나를 처음 접했음에도 불과하고 몇달 안됐는데도, 고음에 대한 문제를 못느끼는 것 같아

한번은 튜닝기를 켜놓고 높은 파 좀 불어달라고 했더니 그냥 가볍게 후 부는데 튜닝기에 파가 바로 찍히는 겁니다

비결이 뭐냐고 했더니 뱃속에 울림통이 커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분도 딱히 설명을 못하는 겁니다

어쩌겠습니다. 문제를 느낀 사람이 해결해 나가야지요

그분도 실제로 노래 연주에 들어가면 소리는 구두를 신고 제각각으로 뛰어다니면서 약을 올린답니다

 

고음이 해결되고 나서는 녹음해서 들어보니 걸리는 것이 박자였습니다

그래서 교본들에 있는 기본음계 연습을 며칠간 계속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소리까지 좋아지고 있어서

스케일 연습이라고도 하는 음계 연습을 평생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1 음악시간에 일주일에 한번은 리코더 수업이었는데요,

그때 불던 어떤 곡들은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계이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도도도 도시라 솔미솔미로 시작하는 올림피아 마치,

낮은 미로 시작하는 미라시도레 미미 레미파레 미미 ~ 하는 이름모를 미뉴엣?

3박자인 크리거의 미뉴엣. 높은 미로 시작합니다.

(미'도'라'/파' /레'시솔/미' /라도'시라/#솔미미'/레도시라/라 /

도'레'미'/라 /시도'레'/솔 /라시도'/시솔솔'/파'미'레'도'/도' /)

지금 생각해보면 지속적으로 몇십번이고 했던 그런 곡들이 음악선생님이 우리에게

골라준 음계연습곡이었나 봅니다. 저에게도 클래식한 시절이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오늘은 어릴때 보던 만화의 주제가로 음계연습을 해볼까 하고 뒤져보았습니다

꼬마자동차 붕붕, 개구리 왕눈이, 이상한 나라의 폴, 빨간머리 앤(다장조)

뭐 이런 조합도 괜찮은거 같더군요

그러던 중에 플란더스의 개의 오프닝곡' 새벽을 비추는 길'을 불어보는데 너무 좋아서

이 곡도 오래오래 연습곡 목록에 있을거 같았답니다.

(나중에 덧붙임: 음계 연습은 오카리나 교본에 있는걸로 하는것이 제일 좋겠죠

교본에도 연습곡이지만 아름다운 곡들이 많습니다.

그걸 해야지만 기초가 튼튼해지고 실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제가 혼자할때는 그 기본을 소홀히 해서 마냥 제자리였으니 말입니다.

만화 주제가는 교본이 없을때 그냥 몸풀기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말이란 오해의 소지가 많아서 조심스럽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Top of the World'의 가사를 적어볼까 합니다. 

제 멋대로 흥얼거려 볼려고 적은거지요.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멜로디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해서, 그 음악도 많이 들었지만

멜로디가 잘 안 잡히고, 영어 노래도 안되고 해서 가사 번역을 보고 한글 가사를 붙여보았습니다

모두에게 악기를 배우는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 배움을 이어가게 하는 동력은

어느 한 곡을 제대로 끝냈을 때 느끼는 세상꼭대기에 있는 듯한 기쁨, 그 찰나의 기쁨일것 같습니다

고통은 길고 기쁨은 짧습니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뭔가를 완성해가는 과정은 행복한 일이지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꼭대기의 내가 보이지 않아야 그런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습곡을 녹음해서 들어보면 보이는 너무도 많은 나,

악기가 흔들리고, 숨쉬기가 엉뚱한데서 되고

박자를 놓치고, 하나하나가 소중한 음표를 어딘가에 빠뜨리고,

잘하려는 열의나 긴장때문에 음정이 올라가 있는 나

그 나 들이 지워져야만이 음악이 들릴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벅찬 감정이 밀려오네요

  보이는 모든게 경이로와요

  드맑은 하늘과 - 눈부신 햇 - 살

  이게 꿈이어도 놀랍지 않아

  내가 바란 - 모든 것들이

  날위해 현 - 실이 되고 있어요

  당신이 이곳에 - 있기 때 - 문이죠

  당신은 천국을 닮아 있어요

 

(후렴)

  세상을 내려보며 - 구름속에

  떠있는 기분이야 그어떤 말이 - 필요 - 할 - 까

  당신이 곁에 - 있은 후 찾은 사랑 - 이

  세상 꼭대기에 (올려) 놓았죠

 

2. 바람이 내게 속삭이네요

  모든게 예전 - 과 달라졌 - 다고

  나무의 잎사귀 - 스치는 바람 - 도

  기분 좋은 행복속 - 에 있어요

  바라는건 - 오직 하나죠

  오늘이 가 - 고 내일이 와 - 도

  당신과 내 - 가 - 그대로길 바래요

  당신만 여기 있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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