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3C)

AC들을 불어보고 처음 느꼈던 점은, 어느작품이 뛰어나고 그렇지 못하다
라는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현재 이태영선생님의 오카리나들이
표준편차가 얕다 = 상향화된 악기자체는 두말 할 것이 없거니와 제작자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말이겠지요.

이태영 오카리나는 그 어떤 키를, 그 어떤 버젼을, 그 어떤 시기에 주문해도 좋을 것이다.
라는 믿음이 성립할수 있기에 저는 이태영 오카리나의 첫번째 장점이 품질의 상향
표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번째 장점이라면, 소리의 질/느낌 인데요... 
제가 이태영선생님의 오카리나를 결정적으로 생각했던 이유가 선생님의 제자였던
아리오카리나 AC 레어급을 접한 후로, 과연 스승의 작품은 얼마나 놀라울지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리120407 는 엔진이 으르렁거리는것같은 한방의 힘을 응축한채 또렷이 쏴주는
마치 질주하는듯한 강렬한 백프레져의 맛을 한껏 느낄수 있는 반면,
이태영 선생님의 AC들은 한결같이 고음부에 바다와 같은 개방감 + 사금이 흩뿌려지는
것같은 화사한 소리를 뿌려주더군요.

정말 바다와같은 탁트인 개방감 + 사금이 흩뿌려지는 금빛소리... 이것 이상의 표현을
찾지 못하겠다고 느껴질만큼... 왼손 운지들이 진행됨에있어 소리가 흩뿌려지는
그 절묘하면서도 담백한 맛은 글을 쓰고있는 지금에도 여운을 줄 정도네요 ^^

절대로 목가적인 소리는 아니예요- 재미없는 밋밋한 소리가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부드러운 소리도 아니예요- 이태영 앨토소리는 기개가 있는 소리입니다.
마치 흩날리는 모습이 그 어떤 꽃들보다 아름다운, 흩날려지기 위해 피어난 벚꽃같은...
넓은 스테이징에 음의 흩뿌려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는 세련된 개방감이 일군입니다.


세번째 장점이라면,
호흡의 경제력입니다. 일단 이것이 제게 맞지않아 참으로 안타까웠지만...
고음부에 치달음에 있어 호흡이 정비례가 아닌 감가상각?이 되어가는 
느낌이 아주 또렷합니다 ^^
그렇기에 고음부에서 별도로 꺾기나 과부하 없이 편하게 연주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번째 장점이라면 디자인입니다.
저야 뭐 워낙 악기에있어 디자인은 안보는 편이며 오히려 그 디자인이 연주시
약간의 껄그러움이라도 주지않을까 걱정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카리나가 아니라 예술 도기를 보는것같은 착각을 주는게, 아주 수려한 외관을 지녔습니다.

개인적으로 꺼먹이에 황금빛 산마가 가장 이쁘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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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접해보았던 에코나 이태영선생님 초창기 오카리나와는 또다른 느낌의
오카리나를 한껏 불어볼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_^*

또한, 제가 까다로움을 넘어 일종의 완벽주의자 성향이있는데...
그 어떠한 요구에도 맞춰보겠다고 하시는 모습에... 실력은 물론,
겸허함을 넘어  참으로 가슴 깊이 감사함을 느겼습니다 ㅠ_ㅠ



p.s
저는 강렬함을 좋아합니다.
확장음을 깔끔히 포기하더라도 울림이 있으면서 호흡이 잡히는 맛이있는
(뻥뚫려 새는 듯한 느낌이아닌!),
덧붙여 더블텅잉을 잘받아줄수있는, 흰둥이에서 압력을 더 받아줄수있는
SG 아이였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