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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은 대화가 필요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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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철규 (221.♡.204.174) 작성일07-06-08 07:13 조회716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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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나 좀 보자구요....
 대체 사는 게 뭐유???
 남편사랑 한번 제대로 받나,
 일주일에 한번 와도 눈길도 없지
 개도 눈길주는데 난 뭐여???

갑자기 머릿속이 백짓장이 된다.
백짓장도 마주들면 가볍다던데....
그동안 나홀로 백짓장에 황칠했나!

지천명(知天命)이면 하늘의 뜻도 안다는데
난 아직 한 이불 속 집사람 마음도 아직 몰랐나!
한다고 했다지만
부족한 것이 사랑이라 했던가!

나만큼 가정애호주의자가 어디 있었던가,
나만큼 가정을 위해주는 자가 어디 있었나...
이 모든 것이 나만의 생각이었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만 추모할것이 아니라
부부간에 죽은 대화를 음미할 필요가 있는 날이기도 했다.

정말로 대화가 필요한 집안이다.
난 항상 집사람에게 강조했지만 반향은 난반사다.

대:당신은 산소같은 존재라고....’
화:당신은 가스같은 존재라고....’

대:사랑이란 은근한 느낌으로 알아야하고필- 로 느껴야 한다고....
화:사랑은 표현해야 하고 느낌보다 말로 행동으로 해야한다고...

무신 씨나락까먹는 소리여...아무래도 분위기가 쏴-- 하다.
예전같지 않은 본능이 코밑에 감지된다.
이러다 분열증세로 화병이 터질것 같은 조짐이 필된다.
어찌 또하나의 현충사건이 생길것 같은 ......
알았어...대화장소 물색하더라고...

그래서,
현충일날 북한산 등정일정을 부랴부랴 취소하고
집사람과의 대화의 장(場)을 위해 안면도로 날랐다.
오가는 3-4시간 동안 정말 모처럼
우리 부부는 대화를 질리도록 했다.
일방통행 대화무드였지만.....
그래도 현충일이 고맙기만 했던 날이었다.

인간은 반짝이는 별을 동경(憧憬)한다
군대에서 별은 장군(將軍).
회사의 별은 이사(理事)
잘 나가는 연예인은 스타(별)다.
잘나가는 대기업도 삼성도 별이요, 금성도 별이다.

멀리서 바라보는 별은 반짝반짝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각을 가진 별이다.
별은 5각형인데 5각마다 뿔달렸다.
그 뿔은 날카로운 송곳을 품었다.
그 만큼 자신을 연마한 흔적이리라...

별의 반짝임은 홀로서기는 아니다.
별빛은 태양빛받아 반짝인다.
태양빛은 가정이라는 울타리빛이리라.
화목이란 빛이 없으면 어찌 밝음이 있으리요...

나도 별을 가지고 있다. 유별난 성격!!!
별은 별인데. 별별일 없는 별이라....쩝.

내 성격은 성질많고 화끈치 못한 무덤덤 성격이다.
맨달 눈치코치 없는 성격이 한몫 더한다.
감정은 뒷춤 차고 이성을 중시하는 보리문디다.
다정다감(多情多感)은 이웃집 아줌씨에게 넘겼다.

집사람은 항상 외마디 소리한다.
“밖에서 하던 모습 그대로 집안에서 반만 하라고!”
난반사된 대답이 목젖을 울린다.
“이웃집 아줌씨는 왜 봄향기가 날리는지
  생각하며 삽시다...“
”머리는 둿다 머해!.... 장식품이 아니쟎아!!“

울 엄니는 뚝하면 던지시는 말.
‘정수리에 물부으면 어디 가겠노?’
‘그 물이 전부 지 발에 떨어진다 아이가!’
‘그 나물에 그 밥이고 그 에비에 그자식이지.’

맞는 말이다. 60여년 살아온 관찰일지의 요점이다.
그 성격 그 버릇...
굳지 멘델법칙을 들먹이지 않아도 되는 유전형질이다.

늦은 밤.
집사람은 그동안 배우고 닦은 아로마 맛사지와
지압요법으로 발바닥을 사정없이 문질렀다.
악-악- 소리낼수록 강한 압박으로 눌러댔다.
마치못다한 한풀이 하듯 마루타식 요법으로....

댓글목록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아이피 59.♡.66.99 작성일

맛깔나는  글  잘  읽고잇습니다,

그래도  맛사지 받을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 일 인듯  싶습니다.


밀린,그리고  골치아픈일들이  거의  해소되었습니다,
다음주부터  작업하는  악기들은  홈에  올릴에정입니다,,,
기다리시는김에  제가  좀더  여유있게  작업 할수 있게  좀더  기다려 주세요
서두르면  아무래도  악기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이철규님의 댓글

이철규 아이피 221.♡.204.174 작성일

한 여름 대낮에  한줄기 소낙비를  만난 느낌입니다...^^

이용수님의 댓글

이용수 아이피 211.♡.117.180 작성일

가끔은 번개도 맞을 만 합니다.-_-;;;
신선한 충격이지요. <---먼소리여~~~~?

이용수님의 댓글

이용수 아이피 211.♡.117.180 작성일

아..그리고 철규님... 이글 보고 나시면 월요일 세벽 부터 잠 못 주무실거에요.
언제 올라올지는 모르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공지가 되었으니... 다른 분들도 마우스 연습하고 있으실듯 합니다.
부디 한번의 클릭으로 성공하시길...바래 봅니다.(__)